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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선택을 한 엄마의 무지? 나른한 일상

삶이란 무엇일까?

이 기사와 관련한 주변의 반응과 댓글을 보면 대체로 엄마의 선택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딸이 그 짐승과 다시 같은 울타리에 살아야 한다는 사실,
다양한 사회복지제도를 이용하면 그 의붓아버지가 없더라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등등...
결론은 엄마가 무지하거나, 생각이 짧거나 하다는 것이다.

맞다. 나는 이런 비판논리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건 그냥 이성과 논리에 기반한 관념일 뿐이다.
구체적인, 그리고 수억명의 인간 개개인의 개별적인 삶을 관통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는, 각자가 느끼는 만큼이다.
결코 객관화할 수 없는 게 삶이 아닐까?

나는 이 엄마가 무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엄마가 잘못 판단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감히 그렇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내가 그 엄마에게,
그리고 그 엄마가 양육하고 있는 어린 세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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